고양시 예술인, 코로나19 극복하고 고양문화다리를 건너다

53개 프로젝트, 코로나19 상황에서 성공적 마무리

안정태 기자 | 입력 : 2020/12/09 [08:36]

고양시 예술인, 코로나19 극복하고 고양문화다리를 건너다


[미디어투데이] 2020년 상반기부터 고양문화재단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고양시 지역문화진흥 통합 공모 지원사업 ‘고양문화다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문화예술 사업들이 취소 또는 연기되는 등 정상 진행이 어려웠음에도 불구, ‘고양문화다리’가 연내에 무사히 종료된 것은 고양시 예술인들과 고양문화재단의 하나된 추진력 덕분으로 풀이된다.

‘고양문화다리’는 ‘고양시민의 삶과 문화를 연결하는 든든한 다리’라는 고양문화재단의 비전에서 착안해 명명한 사업으로 유사한 형태의 지역 문화예술진흥 공모 지원사업을 통합해 실시한 프로젝트다.

고양시와 고양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의 사업예산을 모아 공모를 진행해 총 60건의 프로젝트를 최종 선정했다.

7개의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중도하차했고 최종 53개의 프로젝트가 실시돼, 88%의 완료율을 기록했다.

전체 프로젝트는 춤, 합창, 오케스트라, 미술, 시화, 인형극 등 모든 예술장르가 포함됐으며 코로나19의 단계에 따라 대면-비대면, 오프라인-온라인으로 다양하게 이뤄졌다.

고양문화재단은 2020년 ‘고양문화다리’사업을 추진하며 매년 크게 변화가 없던 공모사업의 체질개선을 위해 많은 시도를 했다.

먼저, 선정→지원→정산 위주의 과정에 평가 과정을 도입해 지원사업 콘텐츠의 개선을 꾀했다.

전문가 모니터링 평가, 시민 모니터링 평가, 정산 평가 등 다면적으로 평가가 실시되며 평가 점수는 동일한 예술단체나 예술가가 내년 공모 지원사업에 신청할 경우, 가중치 점수로 반영될 예정이다.

두 번째 시도는 각각의 지원 프로젝트들을 담은 ‘고양문화다리’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통합 홍보 플랫폼 구축이다.

고양문화재단 운영요원들이 각 프로젝트에 관한 사업소개 자료를 바탕으로 디자인 및 편집을 거쳐 주 2~3회 포스팅 했다.

아울러 시민 모니터링단과 예술단체가 촬영한 현장사진들도 업로드 돼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현재 각 온라인 채널은 마치 고양시 문화예술 관련 종합백과사전과 같은 정보량을 보유해 향후 확대발전 가능성이 높다.

세 번째 시도는 선정 프로젝트 관계자들에 대한 다채롭고 풍부한 역량강화 교육이다.

코로나19로 밀집 상황을 피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축소돼, 연간 4회 운영됐다.

진행 매뉴얼, 예산집행, 사업정산, 코로나19 방역, 비대면 프로그램 운영 등의 내용으로 교육인원을 적절히 분산해 추진됐다.

12월에도 사업성과 공유, 네트워킹, 우수 프로젝트 시상 등을 진행하는 ‘2020년 ‘고양문화다리’ 성과공유회’를 준비하고 있다.

단, 겨울철 코로나19의 확산증가로 그 진행여부는 면밀히 검토 중이다.

마지막 시도는 올해가 코로나19와 병존하는 문화예술사업의 가능성이 중요한 화두이다 보니, ‘고양문화다리’도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사업장소와 장비를 제공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 모든 문화예술 활동이 정지된 당시에도 고양문화재단은 아람누리 노루목 야외극장에 안전펜스 및 이동형 콘서트 무대차량을 설치하는 무관객 시스템을 통해 이를 녹화 후, 온라인 송출하는 방식의 진행을 독려했다.

이러한 비대면 방식 시스템의 지원을 갖추지 못했을 경우, 공모 지원사업의 대부분이 취소돼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의 악순환이 더욱 심각해졌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고양문화재단은 ‘고양문화다리’를 향한 지역예술인들의 개선사항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공예산 지원 사업의 특성상 필수 사항은 변동이 어려우나, 일부 수정이 가능한 부분은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2020 고양문화다리’의 평가과정을 총괄한 김백기 고양문화재단 예술경영본부장은 “개선사항 중 공모사업 분야의 다양화, 지원 자격요건의 명확한 기준 확립, 행정과정의 간소화 등은 이미 준비 중이며 2021년부터 도입예정이다”고 밝혔다.

‘2021 고양문화다리’ 공모사업은 고양시의회의 예산심사 확정이 끝나는 대로 세부 청사진이 공개된다.

‘고양문화다리’ 명칭이 고양문화재단의 지역 문화예술진흥 공모 지원사업의 통합타이틀이 되고 그 하위사업으로 다양하고 전문적인 공모 지원사업들이 5~6종 진행될 예정이다.

정재왈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기초지자체의 공모 지원사업으로는 규모와 전문성 면에서 돋보이게 될 것”이라며 “고양시에 거주하는 세계적이며 전국적인 예술가부터 신진예술가까지, 창작사업부터 시민 문화향수 사업까지 등 폭넓게 지원하고 성장을 견인하는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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