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론 > 국가원로회 서신216호 / 조선일보 정곡을 찌르라

안상일 기자 | 입력 : 2021/10/08 [00:53]

 

  < 국가원로회 서신 216호 >

                                     조선일보, 정곡을 찌르라 

 1997년 10월, 대선을 불과 2개월 앞두고 출마를 선언한 이인제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듯했다. 두 아들의 병역 비리에 휩싸인 이회창과 색깔론의 꼬리표를 달고 정계 은퇴를 번복한 김대중과의 3자 대결에서도 1위를 달렸다. 그랬던 이인제의 지지율이 급락한 건 이인제가 창당한 국민신당이 창당 자금으로 YS로부터 200억 원을 받았다는 조선일보의 보도가 결정적이었다. 허위보도였다.

조선일보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김대업의 병풍 사건도 대서특필했다. 이회창의 지지도가 15%대까지 떨어지게한 허위보도였다.

김대중 캠프는 이때다 싶어 선거의 귀재를 스카우트했다. 당시 DJ의 가방모찌를 하던 최재승 의원이 안기부 출신의 탁월한 전략가를 극비로 영입하여 이인제 1만 원 돕기 후원에 적극적으로 나섬으로써 슬럼프에 빠졌던 이인제 후보가 후보직에서 사퇴하는 것을 막았던 것이다. 요즘으로 치자면 홍준표 밀어주기에 해당하는 역선택 전략이었다. 후원금 1만 원은 이인제 지지자들 명의로 익명 처리되어 DJ 캠프에서 지급했음은 물론이다.

최종 개표 결과 이인제는 500만 표를 얻었고 DJ는 불과 39만 표의 차이로 당선이 확정되었다. 영남에서 이인제가 이회창의 표를 잠식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도 보수우파의 정론지라는  조선일보의 왜곡이 이인제의 선전을 계속 독려했음 또한 물론이다.
('명동 조폭' 3대 '대통령' 출신 최재승은 1등 공신으로 국회 문광위원장까지 지냈다.)

 2005년 한국일보로부터 이진동을 스카우트해온 조선일보는 박근혜 정부와 각을 서게 된다. 권력을 과거의 정부들처럼 나누어 먹자는데 박근혜가 'NO'  해버린 때문이었다. 돈에 껄떡거린 조국과 달리 부잣집 사위 민정수석 우병우도 박근혜를 닮아 꿈쩍도 안 하니 특종 타자 이진동을 투입하여 탄핵정국 조성에 앞장선 것이다.  

당시 서울대 법학 교수였던 조국의 페이스북은 이때부터 그 잘난 얼굴과 함께 조국의 존재를 국민들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행동하는 지성'으로 각인시키는 취재원이 되어 조선일보를 도배했다. 

조국의 실종 후 조선일보는 진중권을 찾아냈다. 독일에서 달랑 석사만 따먹고 유시민의 주선으로 동양대 교수 자리를 꿰찬 진중권이 조국 사태 당시 동료 정경심을 공격하자 문재인 패거리들이 박사도 아닌 놈이 교수가 웬 말이냐고 문제를 제기할 낌새를 보임에 약삭빠른 진중권은 총장에게 누를 끼치지 않으련다는 충절가를 부르며 사표를 제출하니 환장한 조선일보는 진중권 사모곡을 불렀다.

'말죽거리 잔혹사'의 양아치들 수준에서도 거침없이 나오는 이재명을 비난하는 진중권의 저질 평도 조선일보는 글자 한 획 빠뜨리지 않고 톱 뉴스인 양 자가용 비행기 모는 돈 많은 좌파 논객 진중권의 어록으로 보도해 꼬리를 친다. 진중권이 없다면 조선일보도 없다.

 어린 이준석의 간땡이를 부풀리고 김무성과 유승민을 감싸주는 것 또한 탄핵 당시 박근혜의 머리채를 뒤흔든 진중권을 배려한 것 못지않다. 수십만의 민초들이 광화문과 서울역, 종로에 이르기까지 태극기를 들고 '탄핵 무효'라고 목청이 터져라 외쳤음에도 마치 일제 치하에서 총독부의 검열이라도 받은 듯 침묵을 지켰던 조선이 정곡을 떠나 촛불은 백만이요 이백만도 더 된다고 호들갑을 떨어 주었다.

거기에 김대중이니 강천석이니 윤평중이니 어중이떠중이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논객이라며 탄핵에 앞장섰고 재판 결과 돈 한 푼도 박근혜가 받아먹지 않은 것이 밝혀졌음에도 지금까지 정정 보도는커녕 초록은 동색이라고 후환이 두려워 부화뇌동하는 자들을 옹호하며 그들을 지지하는 글을 팔아 배때기를 살찌우고 있다. 죽음도 불사하고 正鵠을 찌르는 언론인이 아닌 것이다.

 4.15총선 결과 통계학적으로 여당 약세 지역에서 3 대 7이라는 일정한 비율로 전자개표기의 선거 부정행위가 저질러졌음에도 법정시한 6개월은커녕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공판을 미룬 대법원의 위법행위를 조선일보는 단 한 줄도 보도한 적이 없었다. 정곡을 피했다.

마침내 일장기며 배춧잎 투표지, 끈끈이 투표지 등 부정선거 증거까지 점검 과정 재판에서 명백하게 드러났음에도 펜촉 하나 흔적을 남기는데도 인색한 조선일보, 창간자 계초 방응모가 몇몇 호남 출신 매문가들이 말아먹고 있는 이 현실을 보고 있다면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까, 자유를 찾아 삼팔선을 넘어와 민족의 정론지를 꿈꾸었던 그의 눈으로 보면 말이다.

 대선이 5개월 남짓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장동을 찜해먹은 것도 호연지기라고 여당에서는 탄핵에 불을 지른 이재명을 대통령깜으로 거의 매김 한 상태다. 그들 국민의 수준이다.

대통령을 감옥에 집어넣은 윤석열은 박근혜가 몸담았던 보수우파 당에서 1순위를 달리고 춘향인 줄 알았는데 향단이었다며 출당시켜  방자보다 못난 짓거리를 한 홍준표가 2등이다. 이들 국민의 수준이다.

집단지성은 진영논리에 함몰되어 버린 것이다. 초등학교 3학년 회장 선거 출마자의 순수한 애교심의 열정에도 모자라는, 오직 자기 출세 영달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것들이 그 쓰레기 같은 집단에 호소하고 있다.

 엊그제 이재명이 세 불리 하니 해명이랍시고 늘어놓는 세 치 혀를 날카로운 작두로 갈라치기는커녕 그대로 받아쓰기해 스피커가 되어주는 조선, '단군 이래 처음 보는 찌라시'가 아니던가.

"문재인은 이재명을 긴급 체포하라. 대통령과 한전 직원의 관계가 이재명이 밝힌 대로 어찌 유동규의 관계와 같은 것인가 말이다.

 

운전기사 2개월 경력밖에 없는 유동규를 차관급으로 직접 임명하고 대장동 설계까지 해준 게 누구인가? 10여 년 이상을 수하로 부리면서 수천억 원의 거금을 주무르게 한바 그는 이재명의 금고지기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

 

즉각 특검팀을 구성하여 이재명의 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 검찰과 경찰은 증거인멸의 시간을 벌어주는 꼬리 자르기 수사를 중지하고 특검팀에 맡겨라. 또한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도 방조의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 '대장동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한 달여 만에 나온 유체이탈 화법이 그 증좌다. 이재명을 당장 체포하라. '국민들과 함께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겠다'."

시중에 간첩이라고 회자되는 문재인에게 이 정도 일반 시민의 '시일야방성대곡'도 쓸 수 없을 바에야 국민을 담보로 민족정기를 팔아 정곡을 왜곡하는 못된 버르장머리의 조선일보는 비가 오나 눈이 오는 그 어느 침침한 날에 5년 째 감옥살이하는 그녀의 저주, 하늘의 처절한 저주를 받으리라!

                                2021년 10월 6일

                           조선일보, 그러면 죽습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포토뉴스
메인사진
<동영상 에세이>대호의 발걸음 닿는 길-14, '해파랑길' 울진 구간 2/2
1/3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