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생명사랑 키트' 국제디자인(IF) 어워드 디자인상 수상

응급실 내원한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위한 '생명사랑 키트', 서비스디자인 부문 높은 평가

안상일 기자 | 입력 : 2022/05/17 [09:08]

키트 구성품(감정노트)


[미디어투데이=안상일 기자] 서울시 '생명사랑 키트'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국제디자인(IF) 어워드’에서 서비스디자인부문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IF 디자인 어워드’(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는 독일의 인터내셔널 포럼에서 주관하는 상으로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의 ‘IDEA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일컬어진다.

올해 국제디자인(IF) 어워드에는 전 세계 국가에서 총 10,776개의 작품이 출품되어 270개 작품이 수상했다. 서울시는 자살시도자 사후관리를 위해 개발한 '생명사랑 키트-7일간의 도전'이 서비스디자인 부문에서 디자인상을 수상하면서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각국 전문가 132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디자인 방법을 통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개발하는 분야인 ‘서비스디자인 부문’에서 사회적인 영향력과 접근방법의 척도를 나타내는 ‘사회적 가치 창출’, ‘차별성’의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자세한 정보는 IF 홈페이지의 ‘iF DESIGN AWARD 2022’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생명사랑 키트-7일간의 도전'은 자살시도자가 응급실에 내원한 후 치료받고 퇴원한 이후에도 자살 위험성이 높은 점을 감안, 사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제작한 키트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사업 수행병원 21개소에 배포, 자살시도자 사후관리를 위해 활용하고 있다.

'생명사랑 키트'는 ‘1일차부터 7일차’까지 대상자가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하고, 정신건강복지센터·자살예방센터 연계를 위한 지역사회 정보와 편지지, 자살시도자의 보호자를 위한 가이드북까지 포함해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 ‘서비스디자인’ 개념을 ‘자살예방사업’과 접목해 개발한 선도적인 사례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홍익대학교와 2020년 연구협약을 통해 응급실을 내원한 자살시도자의 사후관리를 위해 생명사랑 키트를 개발했다.

키트는 1일차부터 7일차까지 자살시도자가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메모 공간을 뒀으며, 바질 씨앗이나 카모마일 티백, 아로마오일 등 직접적으로 마음을 보살필 수 있는 활동도 포함했다.

특히, 자신의 이야기를 가까운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자살예방센터에 보낼 수 있도록 편지지와 엽서를 넣어 계속해서 관리받을 수 있도록 제작했다. 거주지 근처의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방문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5월 17일 ‘국제디자인(IF) 어워드 수상기념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번 수상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사업 연계 전략의 혁신’에 대해 서울시자살예방센터 김현수 센터장이 발표한다.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사업을 위한 서비스 디자인 접근’에 대해서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시각디자인학과 이연준 교수가 소개한다. 또한, ‘생명사랑 키트-7일간의 도전’ 제작 과정 및 설명회를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시각디자인학과 정지혜 박사가 진행할 예정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시도자와 보호자가 '생명사랑 키트'를 활용해 조금이라도 더 마음을 보살피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는 ‘7일간의 기적’을 이루기 바란다.”며 “서울시는 올해 '생명사랑 키트'의 효과성 연구를 진행하고 결과를 정책에 반영해 자살예방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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