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마루에서 만끽하는 도심의 가을'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새 프로젝트

지난 6월 작품 공모 통해 선정… 선정작 외 참여한 5개 작품 갤러리3에 전시

안상일 기자 | 입력 : 2022/09/30 [12:19]

▲ 전시 포스터


[미디어투데이=안상일 기자] 서울 도심 한가운데 전통 한옥 마루인 '대청'이 깔린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옥상에 조성된 널찍한 마루에 앉거나 기대어 도시에 내려앉은 가을을 나지막이 바라보는 기회를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10.5일부터 12.7일까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중구 세종대로 119) 옥상 공간인 '서울마루'에 우리 전통의 대청을 재해석한 '서울 대청'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최상부에 위치한 '서울마루'는 덕수궁 돌담 높이로 조성돼 새로운 시각으로 도심 풍경을 둘러볼 수 있도록 조성된 문화휴식공간으로, '서울 대청'은 시민과 서울의 역사성과 공공성, 다채로운 도시 경험을 공유 및 교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진행된 '서울마루 프로젝트 2022: 공공개입'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서울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지명․공개 공모 방식으로 진행, 1차 심사를 통과한 6개 작품 가운데 지난 6월 공개심사로 '서울 대청(강현석․김건호․이종철)'를 최종 전시작으로 선정했다.

'서울 대청' 선정과정은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유튜브(검색창에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작품으로 선정된 '서울 대청'은 한옥에서 방과 방 사이에 있는 큰 마루를 지칭하는 '대청'을 덕수궁, 성공회 성당, 서울시청, 서울시의회와 같이 기능적 또는 역사적으로 의미 깊은 '여러 방(공간)' 사이에 위치한 '서울마루'의 공간적 특징으로 참신하게 해석해 담아냈다.

서울마루 상부에 깔린 126개의 평상 유닛과 어우러진 금속 장식이 현대와 전통의 조화와 아름다움을 전할 뿐만 아니라 목재가 지닌 따스한 촉감, 자연의 소리를 통해 서울 도심 풍경을 공감각적 경험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서울 대청'을 디자인한 강현석, 김건호, 이종철 건축가(SGHS설계회사)는 "저마다 떠올리는 마루와 평상, 그리고 각자 그 공간에서 갖는 따뜻한 기억이 떠오르기를 기대하며 전시가 끝난 뒤에도 잠깐이나마 이 공간에서 쉬어가신 분들에게 '서울마루'에서 느꼈던 기억과 향기, 여운이 오래도록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서울마루 프로젝트 2022: 공공개입' 선정작 '서울 대청' 외에 이번 공모에 참여했던 5개 작품을 오는 11.13일까지 서울도시건축전시관 갤러리3(지하 3층)에서 전시로 선보인다.

참여 건축가 김한중(그라운드 아키텍츠), 김현종(Atelier KHJ), 황동욱(Building Laboratory Architecture), 양성구(에테르쉽 건축사무소), 오상훈․이승엽(단국대/제비다방, ARCH166) 총 5팀의 작품이 함께 공개된다.

서울시는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며 '서울 대청'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 또한 준비 중이다. 프로그램은 10월 중 진행될 예정이며,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서울도시건축전시관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SNS-인스타그램)을 통해 추후 안내된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지난해 첫선을 보인 뒤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서울마루 프로젝트'의 두 번째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대청'으로 선정했다"며 "마룻바닥에 앉아 깊어가는 도심의 가을을 만끽해 보시기 바라며, 앞으로도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을 통해 도시․건축 주제의 새로운 작품을 지속 선보이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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